윤상현 “한동훈, 지금은 자숙할 시간…총선 참패 책임지는 자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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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5월 22일 09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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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잘 치러달라고 비대위원장 모신 것”
“한동훈, 전당대회 출마 포석…혁신이 먼저”
“직구 금지, 탁상행정…당정 협의 정착해야”
“김정숙 여사 타지마할 방문은 특검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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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차기 당 대표 출마론을 두고 “선거 참패에 스스로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지금은 자숙의 시간”이라고 지적했다.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윤 의원은 이날 오전 ‘KBS 전격시사’ 라디오에 출연해 “정권 심판론의 바람이 드셀 거라는 걸 알고 비대위원장을 모셔서 선거를 잘 치러달라고 요청을 드린 것 아닌가”라며 “결국 우리 당이 선거 참패를 경험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 위원장의 전당대회 등판 가능성과 관련 “계속해서 식사 정치, 목격담 정치를 해왔고 이제 정책 현안에 대해서 입장을 냈다”며 “한 단계 한 단계 전당대회 출마를 위한 포석을 두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대통령과 정부 책임도 있겠지만, 먼저 비대위원장이든 당인이든 저든 스스로 책임지는 자세를 가지는 게 필요하다”며 “한 위원장이 자숙과 성찰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이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다만 “정치 결정의 주체는 본인이기 때문에 본인이 나온다고 하면 나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본인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두고는 “지금은 나간다 안 나간다는 말씀을 못 드릴 것 같다”며 “전당대회 출마보다 중요한 건 우리 당이 이번 총선에서 궤멸적인 참패를 당했기 때문에 변하고 혁신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섯 차례 진행 중인 보수 혁신 세미나를 두고는 “지역을 도는 세미나를 통해 보수 대장정이 이거라는 걸 제시하고자 한다. 제가 얘기하는 혁신은 전당대회를 넘어서 가야 할 주제”라며 차기 전당대회를 염두에 둔 듯한 발언도 했다.

윤 의원은 최근 불거진 정부의 ‘국가통합인증마크(KC) 미인증 제품 해외직구 금지’ 정책 논란을 두고는 “탁상행정의 예”라며 “관료들이 소비자의 흐름과 세상의 변화 속도를 못 따라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정 협의를 통해 정책을 결정해야 하는데 절차를 생략하고 대통령한테도 보고가 안 된 것 같다”며 “추경호 원내대표가 오랜 관료 생활을 했기 때문에 당정 협의 제도화가 필수적으로 따라올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채 상병 특검법’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것에는 “원래 예정돼 있었고 불가피했다. 공수처와 경찰이 왕성하게 수사 중인 사건인데, 수사를 중단하고 특검으로 가라고 할 수 없는 일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야당 일각에서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가 탄핵 사유라고 주장하는 것에는 “민주당이 어떻게든 특검법을 통과시키고 대통령실을 끌어들여서 탄핵 정국으로 몰아가기 위한 노림수”라며 “(여당에서) 재의결 때 17명 이상이 찬성표를 던지는 상황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회고록에 언급된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타지마할 방문 논란에는 “문 전 대통령은 ‘정상 배우자의 첫 단독 외교’라고 하는데 단독 외유”라며 “지난 원내지도부에서 이 문제를 들고나왔어야 했는데 너무 늦었다. 특검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야당에서 ‘김건희 특검’의 물타기라고 주장하는 것에는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은 대통령과 결혼하기 전의 사안이고, 문재인 정부 검찰 때 2년 가까이 샅샅이 조사했다”며 “억지이고 궤변”이라고 반박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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