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이 꿈꾼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 사람 사는 세상’의 꿈은 여전히 미완성이다. 윤석열 정권으로 인해 2년이란 짧은 시간에 참으로 많은 퇴행을 하고 말았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노 전 대통령은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푸는 정치문화가 형성돼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민주당뿐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좋은 정치 지표다.”(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
여야 지도부가 23일 노 전 대통령의 15주기 추도식에 대거 참석해 노 전 대통령의 뜻을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야권은 윤석열 정부의 불통을 비판했고, 여당은 거대 야당의 입법독주에 날을 세우며 신경전을 벌였다.
‘지금의 실천이 내일의 역사’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추도식에는 여야 대표 외에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대화와 타협’을 강조한 여당을 겨냥해 “합의를 명목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태는 방치이지, 정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노무현 정부 당시인 17대 국회부터 제1당이 국회의장, 제2당이 법사위원장을 맡으며 견제와 균형을 이뤘다”며 민주당의 원 구성 독식 가능성에 날을 세웠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노 전 대통령 사저에서 이 대표, 조 대표, 김 전 지사와 환담하며 “(민주당, 조국혁신당) 두 정당이 공통 공약이 많으니 연대해서 성과를 빨리 내야 한다”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추도식 뒤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통령과 조 대표, 김 전 지사와 상당히 긴 시간 환담을 했다”고 말했다.
정부 측에서는 노무현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한덕수 총리가 지난해에 이어 추도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애도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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