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당 지지도가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20%대를 보인 것으로 24일 나타났다. 4·10총선 참패 이후에도 총선 패배 책임론과 ‘총선백서’를 두고 공방을 벌인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도 역시 총선 패배 이후 줄곧 20%대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갤럽이 21∼23일 전국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5월 4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는 직전 조사(5월 2주·34%)보다 5%포인트 내린 29%를 기록했다. 총선 패배 직후인 4월 3주(30%)보다 낮은 수치다.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가 20%대를 보인 건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 9월 2주(28%)가 마지막이었다.
특히 수도권에서 지지도가 많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지율은 직전 조사(37%)보다 8%포인트 내린 29%였다. 인천·경기도 같은 기간 31%에서 23%로 8%포인트 떨어졌다.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 지지율도 2주 전 63%에서 16%포인트 빠진 47%를 보였다. 60대도 같은 기간 53%에서 46%로 줄었다.
정치권 관계자는 “여당이 쇄신을 해야 하는 시점에 총선 패배 원인을 담을 총선백서를 놓고 계파 간 공방을 벌이고 있고, 전당대회 규칙 및 시기도 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수도권 민심뿐 아니라 전통적 지지층에도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24%로 직전 조사와 같았다.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도는 31%로 직전 조사(30%)보다 1%포인트 올랐다. 조국혁신당은 직전 조사와 같은 11%, 개혁신당은 1%포인트 내린 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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