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이 수정안 던지는 게 방법"
"야당처럼 밀어붙이면 목적 달성 못해"
"여 이탈표 많지 않을 것…적극 나서야"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국회 재표결을 앞둔 ‘채 상병 특검법’을 놓고 “국민의힘이 선제적으로 수정안을 던지는 게 방법”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김태현의 정치쇼’ 라디오에서 “공수처 수사가 끝난 이후에는 (특검법을) 받겠다든지 야당과 협의하는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며 “민주당도 수적 우위로 밀어붙여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굴복시키겠다는 게 아니라 정치력을 발휘해 통과시키는 게 더 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28일 예정된 특검법의 재표결을 두고는 “석연치 않은 부분들이 있어 특검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지만, 민주당이 하듯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건 특검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며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을 둘러싼 돈봉투 비리 사건들을 가림막하기 위한 술책이 깔려있다”고 지적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이 여당 의원들을 접촉하고 있다고 밝힌 것에는 “전화가 왔는데 너무 얄미워서 안 받았다”며 “민주당에서 개딸들에게 핍박당할 때는 쳐다보지도 않고 공격했던 사람들이 정파적 이해관계가 있으니까 전화하면 제가 ‘아이고 알겠습니다’ 하겠나. 세상을 너무 얕잡아본다”고 비판했다.
여당에서 공개적으로 찬성 의사를 밝힌 의원들 외에 이탈표가 더 나올 수 있다고 보는지 묻는 질의에는 “수가 많지 않을 것”이라며 “대통령이 이미 거부권을 행사한 이상 (찬성표를 던지는 건) 정부에 대한 타격이라든지, 민주당이 불순한 의도로 써먹는 것에 동조하는 것밖에 안 된다”고 주장했다.
22대 국회에서 민주당이 특검법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에는 “여당과 정부도 무조건 안 된다고 할 건 아니다”라며 “국민의힘이 수정안을 만들어서 먼저 제안했으면 좋겠다. 여당과 대통령실에서 적극적으로 나가야지 수세적으로 하면 뭔가 캥겨서 숨기는 것처럼 보이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이 이탈표를 방지하기 위해 단체로 표결에 참석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에는 “(이탈표가) 나온다 해도 어쩔 수 없는 것”이라며 “그런 것 때문에 단체기권한다는 건 집권여당으로서 모양이 안 좋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여당이 대통령을 보호하지 못하면 대통령은 중대 결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탈당 가능성을 시사한 것에는 “경솔한 거다. 대통령 탈당을 그렇게 가볍게 얘기해서야 되겠나”라며 “국민들에게 상당히 겁박하는 건데, 정치적 노림수가 있다면 천박하다”고 비판했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두고는 “(전당대회 출마를) 반대하는 입장이었는데, 당내에서 국민의힘이 패배 의식에 젖어있는 걸 돌파하려면 지지도가 높은 사람이 필요하다는 말씀은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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