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특검, 여야 합의가 관행…연금개혁, 22대 국회서 첫장 열어야”

  • 뉴스1
  • 입력 2024년 5월 27일 09시 40분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과 연금개혁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24.5.27/뉴스1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과 연금개혁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24.5.27/뉴스1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을 앞두고 “특검법은 여야 합의로 추진하고 상정해 왔던 것이 관행”이라며 야당의 단독 처리를 비판했다.

황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번에도 이 부분에 대해 국회의장님과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깊이 생각해 정치의 어지러움, 국정 운영에 지장이 없도록 잘 처리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비대위원장은 “대통령께서는 평생을 수사지휘를 한 분이고 부당한 압력에 의한 수사지휘에 대한 개입에 의연한 모습을 보여 국민들이 대통령 자격이 있다고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세간에 있는 수사에 대한 부당한 압력이나 지시가 있었다는 것은 이제 민주당이 설계한 공수처에서 속도감을 갖고 수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명명백백히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며 “조금 기다리자”고 했다.

아울러 “대통령에 대한 미진한 수사가 있다든지 오류가 있을 때, 대통령께서 스스로 특검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는 차제에 21대 국회 마지막에 여러 민생현안이 있는데 이를 강행해 특검을 시작하자는 것에 대해 우리 당은 우려를 금치 못한다”고 비판했다.

황 비대위원장은 연금개혁안과 관련해 “모수개혁과 구조개혁이란 큰 두 축이 있다”며 “한번 결정하면 적어도 2~30년 지속해야 하는 개혁이기 때문에 모수개혁만으로 일단락 짓고 다시 구조개혁을 한다면 서로 모순과 충돌이 생기고 세대 간 갈등 등 우려되는 것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두 개혁을 한 뭉텅이로 해야 한다는 게 저희의 입장”이라며 “모수개혁에 대해 의사가 합치되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을 전제로 조속히 22대 국회가 개원하자마자 정쟁을 떠나 국민 대통합과 개혁의 입장에서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하나의 안으로 조속히 결론을 내려 난제를 해결하는 멋진 국회가 되자”고 했다.

황 비대위원장은 또 “이재명 민주당 대표께서 모수개혁에 대해 유연한 태도를 보이며 정부와 논의하고 양당이 함께 해야한다고 한 데 대해 환영을 표한다”며 “이러한 여야의 협치 정신이 더 크게 발전하는 22대 국회의 첫 장을 열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황 비대위원장은 이날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와 관련해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조되고 지정학적 위기 장기화 등 대외적 요소들이 한국 민생경제를 위협하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제안으로 한국에서 3국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것은 시의적절하고 국제정치학적 입장이 정리되는 소중한 기회”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일중 3국이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동북아 발전에 큰 획을 그었으면 한다”며 “외교성과가 산업 전반은 물론 국민 민생경제가 체감할 수 있도록 당과 정부가 뒷받침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황 비대위원장은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으로 서병수 의원을 임명했다고 밝히며 “다년의 의정활동뿐 아니라 부산시장을 역임하고, 사무총장을 하실 때 일솜씨와 사심없는 당무집행을 해 늘 존경하고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번 전대를 통해 창당 이상의 개혁과 쇄신을 도모하고 있다”며 “국민 기대 이상으로 좋은 전대를 마련해 새로운 당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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