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총선백서 특위 ‘특검’ 아냐…한동훈·대통령실 면담 부적절”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22일 오전 충남 보령시 서천군 장동혁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장 후보와 함께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3.22/뉴스1

지난 총선 당시 당 사무총장을 맡아 선거 실무를 관장한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27일 총선백서 특별위원회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대통령실 참모 등에 대한 면담을 예고한 것을 두고 “특위는 특검이 아니다”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장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총선백서를 집필하면서 총선 결과에 정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난 당 대표를 면담하고 집필한 적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 대통령실 참모진까지 면담한다? 그런 적이 있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 원내수석대변인은 “제가 21대 총선백서를 집필했지만 거의 같은 상황이었다. 그런데 21대 총선백서 만들 때와 지금의 모습은 너무 다르다”고도 비판했다. 그러면서 “총선백서팀이 특검은 아니지 않느냐”며 불편한 기색도 전했다.

장 원내수석대변인 “(한동훈)비대위원장은 총선 내내 공천 실무 그리고 선거 전략, 선거 일정, 유세 일정 등 모든 부분에 있어 실무책임자인 사무총장(장동혁)과 협의하고 수시로 소통하며 선거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무 책임자인 저는 현직 의원으로 당에 남아 있지 않느냐”며 “사무총장과 면담하고 실무내용, 어떤 과정들을 거쳐 공천하고 어떤 과정을 거쳐 선거전략을 세웠는지 이런 건 사무총장은 제게 확인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장 원내수석대변인은 “그럼에도 (전) 비대위원장과 대통령실 참모까지 면담하겠다? 총선백서TF에서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개인적 의견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며 “비대위원장에게 확인하고 싶은 사안은 실무 책임을 맡았고 비대위원장과 소통하면서 실무 책임을 졌던 저에게 확인하면 충분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장 원내수석대변인은 ‘총선백서 무용론이 제기된다’는 질문엔 “그 부분까지 말하기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총선 실무를 총괄했던 제 입장에서 (전)비대위원장까지 면담하는 게 적절한지에 대해 제가 (전) 비대위원장을 보좌하면서 총선 실무를 총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만 제 개인적 의견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한편 장 원내수석대변인은 오는 29일 총선백서 특위와 면담이 예정돼 있다. 앞서 특위는 지난 17일 총선 공천관리위원회를 대상으로 면담을 진행했다. 총선 당시 사무총장으로 당연직으로 공관위원으로 활동한 장 원내수석대변인은 같은 날 열린 공수처장 인사청문회 참석으로 인해 면담에 불참했다.

장 원내수석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팀장과 제가 둘이 면담하는지, 팀 전체가 면담을 진행하는지조차도 잘 알지 못한다. 29일로 면담일정을 협의해 정한 게 전부”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