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尹 탈당? 그럴 분도 아니고 있을 수도 없어…韓 안 나와, 아니 조정훈”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과 연금개혁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24.5.27/뉴스1

황우여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방송 인터뷰에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자신에게 전당대회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가 “한동훈이 아니라 조정훈 총선백서 TF 위원장을 잘못 말했다”며 서둘러 해명자료를 돌리는 촌극을 연출했다.

일부에서 제기된 윤석열 탈당설에 대해선 “있을 수도, 있어도 안 된다”며 펄쩍 뛰었다.

황 위원장은 2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이 “여당이 대통령 보호하지 못하고 지리멸렬하면 윤 대통령은 중대 결심을 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며 탈당으로 해석될 언급을 한 것에 대해 “전혀, 전혀 우리 대통령은 그럴 분도 아니다”고 손사래 쳤다.

이어 “제1호 당원이 대통령으로 홍 시장이 경고성으로 정신 차리자 하는 말로 받아야지 사실로 보면 안 된다”면서 “절대 그런 일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도 안 되는 일이다”고 막아섰다.

또 황 위원장은 “제가 대통령 만날 기회가 있으면 그런 생각은 꿈도 꾸시지 마십시오(라고 할 것이다)”며 “제 임기 내에서는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위원장은 진행자가 “백서 특위 위원장이 한동훈 위원장도 면담을 하겠다고 했다”고 묻자 “한동훈 위원장을 한번 만났다”면서 “총선백서 발표는 전당대회 뒤에 했으면 하는 의견을 갖고 있어 저는 ‘후회되지 말고 하여간 충실한 걸 우선 만들자’고 했다”고 전했다.

관심사인 전당대회 출마여부에 대해선 “안 나온다고 그러더라, ‘전당대회 나온다는 설이 있어서 오해받는 것 같다’며 자기는 그런 뜻 없다고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에 황 위원장은 “굉장히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아 ‘부담 갖지 말고 하라’(는 말을 해줬다)”고 밝혔다.

방송 뒤 ‘한동훈 전 위원장이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는 보도가 이어지자 국민의힘은 깜짝 놀라 “전화 인터뷰로 일부 소통이 매끄럽지 못했다”며 “황우여 위원장은 한동훈 전 위원장을 언급한 것이 아니라 조정훈 백서특위 위원장을 언급한 것이나 보도에 참고해 달라”고 해명 자료를 돌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