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채 상병 특검법 재표결이 예고된 28일 재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심의 바다는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배를 뒤엎기도 한다. 작년 여름 제가 수도권위기론을 말했을 때, 당의 반응은 ‘배에서 내리라’는 것이었다. 공정과 상식의 나라를 위해 헌정사상 초유의 5년만의 정권교체를 만들었던 대선 민심이, 총선에서는 정권심판의 쓰나미로 분출했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총선참패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고통스러운 성찰-혁신-재건의 길을 걷기보다는, ‘이대로’와 ‘졌잘싸’를 외치며 아무 것도 바꾸려고 하지 않는다면 우리당의 미래는 참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가의 가장 중요한 존재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 하는 것이며, 군인들은 이를 위해 최전선에서 헌신하는 사람들이다. 자원입대하는 모든 군인은 안보의 근간이며 대한민국의 자부심이다. 진정한 보수의 핵심가치는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그리고 안보와 보훈이다. 국회의원은 헌법과 국회법에 근거하여 헌법기관으로서 국가이익을 우선하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판단하고, 양심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채 상병 사안에서 진보와 보수를 넘어 명예로운 보훈을 위해 국가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지휘책임을 정확히 밝히고, 한 점 의혹도 없도록 하는 것이다. 윤 대통령께서도 “수사 결과를 보고 국민께서 봐주기 의혹이 있다, 납득이 안 된다고 하시면 그때는 제가 먼저 특검을 요청하겠다”고 말씀하신바 있다. 팩트가 분명하고, 법리가 명백하다는 말씀이다. 그렇다면 야당의 정치공세에 대해 정면 돌파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야당은 어차피 어떤 수사결과가 나오더라도 특검을 밀어붙일 것이다. 야당의 희망사항처럼 대통령에게 법적인 책임을 결코 물을 수 없을 것이다. 특검수용으로 총선민의를 받들고, 국민의힘의 성찰-혁신-재건의 디딤돌로 삼자. 중도층-수도권-청년이 사랑하는 전국정당으로 우뚝 세우자. 저 안철수가 채상병 특검법안에 찬성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재명의 유일지배체제를 완성한 이재명 민주당은 제복 입은 젊은 군인에 대한 예우와 보훈보다는 잿밥에만 올인하고 있다. 국가의 미래나 정치의 책무는 안중에도 없고 끊임없는 특검정국과 혐오정치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붕괴시키는 선동정치를 당장 멈춰야 한다”며 “그 선동정치를 멈추게 하는 길은 특검을 받아 정면 돌파함으로써 선동정치의 땔감을 없애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안 의원은 “지혜로운 우리 국민들께서는 대한민국 파괴 책동을 결코 용서치 않을 것”이라며 “민심의 바다는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배를 뒤엎을 수 있다는 진리는 총선 승리에 취해 있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에도 똑같이 적용될 것이다. 저 안철수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을 믿고, 오늘 채 상병 특검법안에 소신대로 투표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채 상병 특검법 재표결 등을 위한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는 28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본회의를 통과한 특검법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지 일주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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