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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군기훈련 사망 훈련병’ 조문한 육참총장…질문엔 묵묵부답
동아일보
업데이트
2024-05-28 21:24
2024년 5월 28일 21시 24분
입력
2024-05-28 21:19
2024년 5월 28일 21시 19분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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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인제 모 부대에서 군기훈련 중 숨진 훈련병의 빈소가 마련된 28일 오후 전남 한 장례식장에서 박안수 국방부 육군참모총장이 조문을 위해 빈소를 찾고 있다. 2024.05.28. 뉴시스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28일 군기훈련(얼차려)을 받던 중 쓰러져 이틀 뒤 사망한 훈련병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박 총장은 이날 오후 전남 나주시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찾아 1시간 20분 동안 유가족을 위로하고 고인을 애도했다. 이 자리에는 김진익 육군본부 인사참모부장 등 군 당국 관계자들이 동행했다.
조문을 마친 박 총장은 ‘유가족에게 할 말 없느냐’ ‘군 인권센터에선 (얼차려를) 가혹 행위로 규정했는데 동의하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별다른 답을 하지 않고 육군버스에 올라 상경했다.
이날 박 총장 일행 조문에 앞서 최병옥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 등도 숨진 훈련병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훈련병은 지난 23일 오후 5시 20분경 강원 인제의 한 부대에서 군기훈련을 받던 중 쓰러졌고, 민간 병원으로 응급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25일 오후 사망했다.
사건 당일 훈련병은 24㎏ 안팎에 달하는 무게의 완전군장을 한 채 보행-구보-팔굽혀펴기-선착순 달리기 등이 반복되는 훈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기훈련 방법에 따르면 완전군장을 한 채 구보나 팔굽혀펴기를 하는 건 육군 규정 위반이다.
훈련병이 사고 직후 이송된 국립병원 및 민간병원에선 ‘횡문근 융해증’과 열사병 증상이 의심된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횡문근 융해증은 무리한 운동이 원인이 돼 발생하는 질환으로 팔이나 다리 등 움직임이 있는 부위의 골격근인 횡문근(横紋筋)이 융해되는 증상이다.
초동 조사를 진행한 군 수사당국은 해당 부대 중대장(대위)과 부중대장(중위)에게 훈련병을 사망에 이르게 한 중대 과실이 있다고 보고 업무상 과실 치사 혐의 등을 적용해 사건을 강원지방경찰청으로 28일 이첩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훈련병
#군기훈련
#얼차려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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