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총선백서특별위원회(특위)가 29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사무총장을 맡았던 장동혁 원내수석대변인을 면담한다. 특위의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면담 요구를 둘러싼 친윤계와 친한계의 갈등이 봉합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위는 이날 오후 2시 국회 본관에서 제5차 전체회의를 개최한다. 특위와 장 원내수석대변인 면담은 모두발언 공개 없이 비공개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장 원내수석대변인은 특위가 한 전 위원장 면담을 추진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실무 책임자인 자신과 면담에서 공천과 선거 전략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만큼 한 전 위원장과 면담으로 정치적 의도를 의심 받을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장 원내수석대변인은 전날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책임은 총선의 책임으로 끝나는 것”이라며 “그 뒤에 어떤 정치적 행보가 있기 때문에 이분을 불러야 된다, 물러났지만 불러야 된다라고 하는 것 자체가 이미 다른 의도가 숨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등판할 수 있는 상황도 올 수 있기 때문에 부르려고 하는 것 아니냐하면 의심을 받는 지점”이라고도 꼬집었다.
그는 “저도 21대 총선백서(특위) 위원으로서 집필에 참여했었는데 그때도 황교안 대표가 물러난 상황이었지만 황교안 대표까지 모셔다가 묻고 하거나 않았다”며 “총선백서를 발간하면서 이렇게 논란이 되고 공정성 시비가 일었던 적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장 원내수석대변인은 “한동훈 위원장께서 나와서 면담에서 할 수 있는 대부분의 말씀들은 사무총장인 제가 충분히 다 설명할 수 있다”며 “그런데 이미 마치 어떤 결론이라도 내려는 것처럼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 전 위원장의 의중이 실린 입장이냐’는 물음에는 “한동훈 위원장의 의사를 확인한 건 아니”라며 “한동훈 위원장을 보좌하면서 선거 실무를 총괄했던 사무총장으로서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조정훈 특위 위원장은 장 원내수석대변인의 비판에도 한 전 위원장 면담 강행을 예고하고 있다.
조 위원장은 27일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총선 백서 마무리 시기는 아직도 고민 중이냐’는 질문을 받고 “아직 특위 내에서 의견을 듣고 있다. 비대위원장을 비롯해서 당의 주요 인사들, 지도부의 의견들을 경청하고 조만간 이번 주 중에 결론을 내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그는 ‘총선 백서 발간 시기’에 대해서는 “특히 전당대회 전에 할지 이후에 할지 대한 여러 가지 장단점이 있어서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조 의원은 ‘면담은 예정대로 진행되느냐’는 질문에는 “면담 요청해 놓고 일정들을 잡았다. 29일 장동혁 전 사무총장과 면담 일정이 예정돼 있다. 공개, 비공개 미팅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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