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29일 국빈 방문 중인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을 만났다. 두 사람이 만난 것은 이 전 대통령이 2016년 무함마드 대통령의 초청으로 UAE를 찾은 지 8년 만이다.
이 전 대통령은 김윤옥 여사와 함께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사저 마당에서 “정말 반갑다, 이 사람”이라며 무함마드 대통령을 맞았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오 마이 갓, 마이 프렌드(Oh my God, My friend)”라며 이 전 대통령을 포옹했다.
비공개 접견은 50분간 진행됐다. 이 전 대통령은 무함마드 대통령이 기후변화에 대비해 원전 사업을 진행한 것을 언급하며 “놀라운, 선견지명 있는 지도자”라고 했다고 이 대통령 측은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은 “윤석열 정부와 협조를 잘해서 투자 유치에 실질적 성과를 내달라”고 당부했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한국과 UAE 간은 형제 관계”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 전 대통령은 2009년부터 ‘양국의 100년 우정’을 약속한 뒤 16년간 인연을 이어왔다. 이 전 대통령은 2009년 당시 아부다비 왕세제였던 무함마드 대통령을 설득해 프랑스 수주가 내정된 바라카 원전 사업을 수주하며 인연이 시작됐다. 퇴임 뒤도 2014년, 2016년 두 차례 UAE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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