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29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 방한 기간 UAE 국방·방산 주요 인사들이 경기 평택시 오산 공군작전사령부(공작사)를 방문해 우리 군의 다층 방공시스템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UAE는 친이란 성향인 예멘 후티 반군의 탄도미사일, 무인기 등 도발 위협을 받고 있다. 그런 만큼 각기 다른 방공 무기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 운용하는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 등 우리 방공시스템에 관심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전날 UAE 측은 오산공군기지 내 방공지휘통제 관련 시설을 시찰했다. 소식통은 “저고도부터 고고도까지 이어지는 우리 군 방공시스템에 대한 전체적인 설명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했다. 당초 이 일정에 무함마드 대통령도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상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UAE는 우리 군이 내년부터 양산에 돌입하는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 도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최근 우리 군은 이 미사일에 대해 ‘전투용 적합 판정’을 내렸다. 이미 UAE는 2022년 4조 원대 규모의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 수출 계약도 맺은 바 있다. 정부 소식통은 “UAE 측은 계약한 M-SAM 물량 중 일부를 향후 개발이 완료될 L-SAM으로 바꾸고 싶어하는 기류”라고 전했다. L-SAM과 M-SAM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패트리엇(PAC-3) 등과 함께 탄도미사일을 하강 단계에서 요격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날 방위사업청은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L-SAM과 M-SAM의 요격 고도를 기존보다 1.5∼2배 늘리기로 의결했다. L-SAM의 요격 고도는 50∼60km이나 향후 개발될 L-SAM-Ⅱ의 요격 고도는 1.5배 늘어난다. 고도 100km 이내에서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게 되는 것. M-SAM-Ⅲ 요격고도 역시 M-SAM-Ⅱ(20∼40km) 대비 2배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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