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 국면 리드 위해 임기 단축 개헌 고민해야”

  • 뉴시스
  • 입력 2024년 5월 30일 10시 24분


"탄핵이라는 말 무겁게 써야…시작되면 출구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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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30일 정치권에서 대통령 임기 단축을 포함한 개헌 논의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국면을 리드할 수 있는 상황이 되기 위해서는 대통령이 임기 단축 개헌도 고민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예전 5공 시대에 정권 연장을 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당시 후계자로 치부됐던 노태우 당시 대통령이 6·29 선언을 통해 정치를 바꾸는 이미지를 가져가게 되면서 집권에 성공했던 이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개헌에 대한 입장을 만약에 합리적으로 풀어낸다면 국민들이 대통령과 여당의 행보에 다시 주목할 수 있는 상황이 생길지도 모른다”며 “그런 카드로 충분히 개헌을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개헌이라고 하는 것은 결국 항상 무산됐던 것이 세력 간의 욕심 때문”이라며 “지금 여권이 개헌을 들고 나오고 권력 분산이나 야권이 주장했던 아젠다를 내세웠는데 만약 이재명 대표나 다른 야당 지도자들이 거기에 대해서 간과한다면 그때부터는 국민들이 오히려 진정성이 어디에 있는 거지. 이렇게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 탄핵에 관한 질문에는 “탄핵이라는 말은 굉장히 무겁게 써야 되는 상황”이라며 “실제 정권 퇴진 운동이라는 것을 시작하게 되면 출구가 없다. 쓰러질 때까지 달릴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얼마 전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이 부결된 것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표 방탄을 가지고 그렇게 욕하더니만 이번에는 거부권으로 방탄을 한 것”이라며 “이것은 굉장히 안 좋은 선택”이라고 지적했다.

진행자가 ‘22대 국회에서는 달라질 것으로 보느냐’고 묻자 “22반 학생들을 아직까지 다 한 명씩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지금 국민의힘의 의원들이 이 상황에 대해서 심각한 위기를 느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한번 정권에 대한 신뢰가 사라지게 되면 국민들은 그렇게 가볍게 수치적 방어를 해냈다거나 아니면 물리적 방어를 해냈다고 해서 그걸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자신의 서울대 강연 경험을 소개하면서 “2020년에 서울대 학생들이 매번 자신의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동문상, 가장 부끄러운 동문상 이런 것을 뽑지 않나.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이 들어서고 나서 요즘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20년 가장 자랑스러운 동문 1등은) 89%의 지지율로 윤석열 총장이었다. 그때 가장 부끄러운 동문이 제가 알기로는 조국 교수였다”며 “그런 것들을 왜 안 하게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한번 투표해보면 어떨까 싶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다음 대선이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한번 재미로라도 해 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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