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특수전전단, 美 네이비실 특수야시경 쓰고 침투훈련
오물테러·미사일·GPS 교란 등 北 연쇄도발에 경고
유사시 北 지휘부 제거 작전 수행
주한미군이 30일 한미 해군 특수부대(네이비실)의 연합훈련 사진을 공개했다. 28~29일 한국 전역에 대한 대규모 ‘오물 테러’에 이어 30일 단거리탄도미사일 무더기 발사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교란 등 동시다발적 연쇄 도발에 나선 북한의 수뇌부에 경고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주한미군이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한 사진에는 야시경을 쓰고, 특수작전용 소총으로 무장한 미 해군 특수부대(네이비실)와 우리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 대원들이 특수작전용 고속 침투정을 타고 야음을 틈타 적 해안에 은밀히 침투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주한미군은 최근 한미 해군 특수부대가 실시한 정례적 훈련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훈련 일시와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다.
한미 특수부대는 유사시 적 종심에 은밀히 침투해 지휘부 제거 및 주요 전략시설 정찰 및 파괴 임무 등을 수행한다. 미 네이비실은 9·11 테러를 기획한 알카에다 수장인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에도 참여한 바 있다.
군 관계자는 “27일 정찰위성 발사 실패 등 내부 불만을 외부로 돌리기 위해 김정은과 그 동생인 김여정이 잇단 대남 도발을 주도하는 만큼 북한 수뇌부에 ‘레드라인(금지선)’을 넘지 말라는 메시지를 주는 것”이라고 했다.
우리 군 당국도 올해 3월 한미 연합연습인 자유의방패(FS) 기간 중에 미 육군 제1특전단(그린베레)와 우리 육군 특전사령부와 해군 특수전전단, 공군 공정통제사(CCT) 등이 가상의 북한 핵심 시설에 침투해 수뇌부를 소탕하는 연합 특수타격훈련을 실시하는 장면을 공개하기도 했다.
앞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22일 특수전사령부에서 ‘참수부대’로 불리는 한·미 특수전부대 지휘관들과 회의를 갖고 “특수전부대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 억제 및 대응에 있어 가장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부대”라며 “공공세적 특수작전 개념을 더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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