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원구성 법대로” 단독처리 암시에…추경호 “그러니 李 1인 정당 걱정”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5월 31일 17시 04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4.5.31 (서울=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4.5.31 (서울=뉴스1)

“법대로 6월 7일까지 국회 원 구성을 마쳐야 한다. 다수결이 원칙이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그러니 민주당이 ‘이재명 1인 체제’ 정당 아니냐고 국민이 걱정하는 것이다.”(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

여야가 22대 국회 개원 이틀째인 31일 원 구성 협상을 둘러싼 거센 공방전을 본격화했다. 이 대표는 원 구성 합의 실패 시 단독 표결 처리까지 예고하며 국민의힘에 협상을 재촉하고 나섰고, 국민의힘은 거대 야당의 ‘일방 독주’ 프레임을 부각하며 맞섰다.

이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원 구성 협상 난항에 대해 “최대한 타협을 위해 노력하고, 안 되면 새로 구성될 의장단에 요청해 법대로 7일까지 반드시 상임위원회 구성을 마치고 즉각적으로 상임위원회, 본회의를 계속 열어 민생 현안부터 개혁 입법까지 신속하게 처리하도록 (하겠다)”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민주주의 제도는 다수결이 원칙”이라며 “가능하면 합의하되 소수가 몽니를 부리거나 부당하게 버틴다고 해서 끌려다니면 민주주의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는 법정 시한인 7일까지 여야가 원 구성에 합의하지 못하면 야당 단독으로라도 원 구성 안건을 표결 처리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충남 천안시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2024.5.31. 뉴스1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충남 천안시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2024.5.31. 뉴스1


추 원내대표는 이날 충남 천안시 재능연수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양당 원내대표 간 원 구성과 관련해 진지한 협상이 이뤄져야 한다. 그게 우선”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원내대표를 뽑아놓고 당 대표께서 먼저 그렇게 얘기하는 건 지금까지 제가 협상 관례상 들어보지 못한 상황”이라며 “그러니 국민이 ‘이재명 1인 체제로, 1인 지시에 의해 움직이는 정당 아니냐’고 걱정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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