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오물 풍선 테러를 감행하는 등 연일 대남 파상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북한에 대해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북한의 행위는 정말 정상적인 국가에선 있을 수 없는 치졸한 일”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31일 통일부는 국방부 등 관계 부처 협의 후 대표로 기자단에 배포한 ‘최근 북한 도발 관련 정부 입장’을 통해 “북한이 이를 멈추지 않는다면 정부는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모든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 장관은 31일 제21차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가 열리는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한국 기자단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개막해 2일까지 이어지는 샹그릴라 대화에는 한미일 국방수장 등 40여 개국 국방·안보 부처 최고위 당국자들이 참석해 연쇄 회담을 갖는다.
신 장관은 1일 본회의에서 이뤄지는 공식 연설에서도 오물 풍선 사태를 언급할 계획이다. 신 장관은 “연설을 통해 북한의 이 같은 행위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국제사회가 공동 대응할 수 있도록 관심을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일 열릴 한미 및 한미일 국방장관(일본은 방위상) 회담에선 오물 풍선 테러는 물론이고 고강도 핵 위협까지 병행 중인 북한에 대한 강경 경고 메시지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신 장관은 이날 샹그릴라 회담을 계기로 미 상원의원단과 면담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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