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축하난에 ‘버립니다’ 스티커 붙인 조국黨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6월 1일 0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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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양”… ‘尹리본’ 잘라낸 의원도
민주도 가세 “축하 후회하게 할것”
與 “도의 저버린 옹졸한 정치” 비판

조국혁신당 김준형 의원이 31일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이 보낸 축하 난에 ‘버립니다’라고 써 붙인 사진을 올렸다. 사진 출처 김준형 의원 페이스북
조국혁신당 김준형 의원이 31일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이 보낸 축하 난에 ‘버립니다’라고 써 붙인 사진을 올렸다. 사진 출처 김준형 의원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일부 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이 보낸 당선 축하 난을 거부하는 ‘릴레이 인증’에 나섰다. 의원실로 배달된 윤 대통령의 축하 난 사진과 함께 거부 메시지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는 방식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옹졸한 정치”라고 비판했다.

국회 의원회관 덮은 당선 축하 난 22대 국회 개원 이튿날인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의원실로 온 당선 축하 난이 가득 놓여 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국회 의원회관 덮은 당선 축하 난 22대 국회 개원 이튿날인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의원실로 온 당선 축하 난이 가득 놓여 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31일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의 축하 난 사진과 함께 “역대 유례없이 사익을 위하여 거부권을 오남용하는 대통령의 축하 난은 정중히 사양한다”고 썼다. 전날 윤 대통령은 22대 국회 당선인 300명 전원에게 ‘국회의원 당선을 축하합니다. 대통령 윤석열’이라고 적힌 리본이 달린 난을 보냈다.

문재인 정부 국립외교원장 출신인 김준형 의원은 “불통령(불통+대통령의 합성어)의 난을 버린다”고 인증했다. 김 의원은 ‘버립니다’라고 적힌 메모지를 부착한 축하 난 사진도 함께 올렸다. 같은 당 차규근 의원은 리본 가운데 ‘대통령 윤석열’이라고 적힌 부분을 가위로 잘라낸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전날 당론 1호 법안인 ‘한동훈 특검법’을 대표 발의한 박은정 의원은 “잘 키워서 윤 대통령이 물러날 때 축하 난으로 대통령실에 돌려드리겠다”고 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가세했다. 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은 “난이 뭔 죄가 있겠느냐”며 “곧 축하를 후회하게 만들겠다”고 했고, 김원이 의원은 “축하 난에 거부권을 행사하겠다. 반송할 것”이라고 했다. 진보당은 윤종오 전종덕 정혜경 의원 3명 모두가 축하 난을 거부했다고 공지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수석대변인은 “최소한의 인간적인 도의도 저버린 행태”라며 “대통령이 내민 손을 거부하고 협치를 걷어찬 행태는 두고두고 정치적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윤석열 대통령#축하난#조국#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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