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중인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은 지난 5월 31일 오전(현지시각) 미 국무부에서 커트 캠벨(Kurt M. Campbell) 국무부 부장관과 한미 외교차관 회담을 갖고, 한미동맹, 한미일 협력, 북한 문제, 한미 경제 파트너십, 지역 및 국제 정세 등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양측은 인태지역 평화와 번영의 핵심축으로서 한미동맹이 자유민주주의와 기술혁신의 진전을 주도하고 있음에 공감했다. 이와 관련 김 차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참석과 해리스 부통령의 AI 서울 정상회의 참석을 통해 보여준 미측의 적극적인 기여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양 차관은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해 지난 5월 27일 소위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하고, 각종 공세적 언행을 통한 도발을 지속하며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는 데 대해 강력히 규탄했다.
한미 양국이 미국의 굳건한 확장억제 공약을 바탕으로 강력하고 빈틈없는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는데 공감하고, 향후 서해를 포함한 모든 형태의 도발 가능성에도 철저히 대비하고 대응함으로써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김 차관은 한미 핵협의그룹(NCG)을 주도해 온 캠벨 부장관의 노력에 사의를 표하고,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 구축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캠벨 부장관은 윤 대통령의 리더십이 기초가 되고, 한미일 3국 정상의 비전 일치로 열린 역사적인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의 성과를 한미일 3국 차관이 주도해 진전시켜 나가자고 했고, 김 차관은 적극 호응했다.
양 차관은 한미동맹이 안보 영역을 넘어 공급망, 경제안보·첨단기술, 원자력 협력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면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포괄 전략 동맹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반도체·전기차·배터리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두드러진 한국 기업의 역할과, 이에 대한 미측의 지원을 높이 평가하고, 이와 같은 협력의 실질적 혜택이 양국 국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 차관은 우크라이나, 중동, 남중국해, 대만 등 지역 및 글로벌 주요 현안들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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