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3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 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김 여사에 대한 특검법을 발의하는 것은 처음이다.
2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실에 따르면 윤 의원은 특검법을 공동 발의할 의원 10명을 모아 3일 오후 발의할 계획이다. 윤 의원이 발의할 특검법은 수사 대상에 김 여사의 인도 타지마할 방문 논란과 ‘샤넬 재킷’ 등 옷값 특수활동비 사용 의혹, 청와대 경호원 수영 강습 의혹 등을 담았다. 아울러 김 여사 단골 디자이너의 딸 양모 씨의 청와대 부정채용 의혹을 비롯해 양 씨와 문 전 대통령 딸 다혜 씨 간 대가성 금전 거래 의혹 등도 포함될 예정이다.
당 차원에서도 김 여사의 타지마할 방문 논란 및 ‘기내식 식비 논란’ 공세를 이어갔다. 배현진 의원은 김 여사의 인도 방문 당시 정부와 대한항공과의 수의계약서를 공개하며 “김 여사는 도종환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인도에 갔다”라며 “영부인 단독외교는 커녕 장관의 수행원으로 타지마할에 셀프 참여해 4억 가까운 예산, 그 중 6000여만 원은 공중에서 밥값으로 쓴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박수영 의원도 문체부로부터 제출받은 ‘공무 국외 출장 계획서’를 공개하며 “영부인, 외교부, 대통령 경호실 등 36명의 인원이 탑승한 전용기의 기내식 비용 6292만 원은 (사전에 결재된) 계획서상의 식비 692만 원과 너무 큰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김 여사과 관련한 여권의 공세 및 특검법 발의 계획에 대해 입장을 내지 않았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국민의힘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물타기를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시기적으로 억지스러운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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