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선유도 이어 홍도에도 납북 고교생 송환기원비 설치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6월 3일 19시 11분


1970년대 고교생이 북한 공작원에 의해 납치된 전남 신안군 홍도에 송환기원비가 세워졌다. 통일부는 문승현 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3일 홍도에서 송환기원비 제막식을 개최했다.

홍도는 1977~1978년 고교생 이민교 최승민 홍건표 이명우가 북한 공작원에 의해 납치된 곳이다. 통일부는 “우리 정부가 납북자들을 잊지 않는다는 의지를 표현하고 납북자 송환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송환기원비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3일 전남 홍도에서 열린 납북 고교생 송환기원비 제막식에 참석한 문승현 통일부 차관. 통일부 제공
제막식에는 문 차관을 비롯해 최성룡 전후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 이사장, 납북 고교생 최승민 홍건표의 가족 등이 참석했다. 납북 고교생 어머니들은 이 자리에서 조속한 아들 생사 확인을 호소했다. 이날 행사에는 송환기원비를 디자인한 송시원 금빛제작소 대표 등도 자리했다.

문 차관은 제막식 기념사에서 “홍도에서 어린 고교생들이 불법적으로 납치된 것은 절대 잊혀서는 안 될 비극적인 사건으로 우리 국민이 함께 아픔을 기억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당국은 하루라도 빨리 문제 해결을 위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통일부는 앞서 김영호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달 24일 전북 군산 선유도 해수욕장에서 고교생 납북자 송환기원비 제막식을 개최한 바 있다. 선유도 해수욕장은 1977년 8월 당시 군산기계공업고등학교 1학년이던 김영남 씨가 북한 공작원에 의해 납치된 곳이다. 김 씨는 납북된 일본인 요코타 메구미와 북한에서 결혼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당시 제막식엔 줄리 터너 미 국무부 북한인권대사, 이신화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 등이 참석했다.

지난달 24일 전북 선유도해수욕장에서 열린 납북 고교생 송환기원비 제막식에 참석한 김영호 통일부 장관과 이신화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 줄리 터너 미 국무부 북한인권대사. 통일부 제공


#통일부#선유도#홍도#납북 고교생#송환기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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