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4일 개막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막식에서 “아프리카와의 협력을 더욱 촉진하기 위해 2030년까지 100억 불 수준으로 ODA(공적개발원조) 규모를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도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회사에서 “아프리카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무역과 투자를 증진하기 위해 약 140억 불 규모의 수출금융도 제공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아프리카 협력의 대원칙 ‘함께 만드는 미래’의 3가지 방향 중 가장 먼저 ‘동반 성장’을 언급하며 이러한 구체적 내용을 설명했다. 이어 “교역 측면에선 경제동반자협정(EPA)과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체결의 속도를 높이고, 투자 측면에선 투자보장협정을 확대함으로써 양측 기업 간 교류 활성화를 촉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방향으로는 ‘지속가능성’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아프리카의 장점을 결합해 지속 가능한 해법을 찾는다면 글로벌 도전과 위기를 함께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후변화 위기와 에볼라·코로나19 팬데믹 등 현재 직면한 문제는 물론, 핵심 광물의 안정적인 공급과 디지털 전환 같은 미래 성장에 직결된 문제들에 대해서도 지속 가능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강한 ‘연대’의 실천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아프리카의 평화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국제 무대에서도 아프리카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면서 “앞으로 2년 동안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으로 활동하면서 글로벌 평화를 증진하는 데 더욱 노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및 각종 미사일 발사, 오물 풍선 살포 등 도발을 언급하면서 “지금 이곳 한반도의 안보 상황은 매우 엄중하다. 대한민국은 아프리카의 친구 여러분들과 함께 힘을 모아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철저히 이행하면서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를 지켜 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윤 대통령은 “오늘 정상회의는 한-아프리카 협력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함께 만드는 미래를 실현하기 위한 위대한 여정을 우리 모두 함께 힘차게 시작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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