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아프리카 함께 만드는 미래” 정상들 “공동운명체…동반성장 희망”

  • 뉴시스
  • 입력 2024년 6월 4일 16시 33분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본회의
정상들 "아프리카 2063 아젠다 부합"
윤 "여러분 지혜로 많은 해답 얻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함께 만드는 미래’가 한-아프리카 협력의 대원칙이라고 말했다. 이에 아프리카 정상들은 “한국이 아프리카와 공동 운명체가 될 수 있다. 동반성장을 이뤄나가길 희망한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본회의를 아프리카연합(AU) 의장국 모리타니아의 모하메드 울드 셰이크 엘 가즈아니 대통령과 함께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장에 도착해 정상 라운지에서 각국 정상들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정상 라운지에는 한국의 수묵화와 삼성전자 투명 LED 패널을 함께 배치해 전통과 첨단을 조화시켰다.

윤 대통령은 개회사에서 “글로벌 중추 국가라는 대한민국의 비전을 실현하는 데 있어 아프리카 국가들이 핵심적인 파트너임을 확인하는 자리”라며 한-아프리카 협력의 대원칙으로 동반성장, 지속가능성, 연대를 제시했다.

이어 “북한이 작년 5월부터 군사정찰위성을 4차례 발사하고 오물 풍선을 살포하는 등 비상식적인 도발을 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앞으로 2년 동안 유엔 안보리 이사국으로 활동하면서 안보리 결의안을 철저히 이행할 뿐만 아니라,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를 지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동 주최국인 모리타니아의 엘 가즈아니 대통령은 한국과 아프리카의 동반자 관계를 더 높이 격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프리카는 많은 인구와 함께 풍부한 광물, 부존자원을 가지고 있어 한국 투자자들이 아프리카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아프리카 국민의 60%가 청년이라는 점에서 교육·기술훈련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어진 정상회의 오전 세션에서는 아프리카 정상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정상들은 윤 대통령의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최 대주제와 3대 방향이 ‘아프리카 2063 아젠다(포괄적 성장과 지속가능한 개발, 평화와 안전, 인간 중심 발전)’와 부합한다고 말했다.

르완다 대통령은 “글로벌 중추 국가인 한국과 글로벌 중추 대륙인 아프리카 간의 정상회의가 더 일찍 열렸어야 했다”며 한국의 성공 경험을 배울 것이 많다고 말했다.

적도기니 대통령은 “한국은 전 세계에서 아주 안전하고 희망이 가득한 파트너”라며 “아프리카 국가들이 경제적 독립을 이루기 위해서는 대한민국과 같은 국가와의 협력이 꼭 필요하다”고 했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은 아프리카의 자원과 한국의 인력 지원, 탈탄소화 동반성장을 언급했다. 탄자니아 대통령은 친환경 청정요리 원료와 에너지 개발, 짐바브웨 대통령은 리튬·철광석 등 핵심 광물을 활용한 파트너십 강화를 말했다.

AU 집행위원장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한국의 교육 시스템에 관심이 높고 산업 정책도 매우 높이 평가한다면서 아프리카 청년들이 한국의 성공 사례를 잘 배울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진 오찬에서 “케냐 마사이 사람들 속담에 ‘지혜는 불씨처럼 이웃에서 얻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며 “그동안 아프리카와의 협력 방안을 여러 측면에서 모색해왔는데, 오늘 여러분께서 주신 지혜 덕분에 많은 해답을 얻을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또 적도기니 대통령과 토고 대통령의 생일을 언급하며 “한국에서 맞이하는 생신이 특별한 추억으로 간직되시기를 바란다”고 축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오찬 메뉴는 한국과 아프리카의 식재료와 조리법을 조화시킨 해산물 쿠스쿠스 샐러드, 한우 안심스테이크와 감자 퓌레, 하이비스커스 젤리를 곁들인 커피무스와 아몬드 아이스크림이 나왔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의 세션과 별도로 케냐, 마다가스카르, 라이베리아, 가나 4개국과 양자 정상회담을 했다. 윤 대통령은 일정을 모두 마친 뒤 모리타니아 대통령과 공동언론발표에 나선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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