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다음 달 말로 잠정 결정한 전당대회 시기가 8월 중순으로 밀릴 수도 있다는 취지로 발언하면서 “사람이 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황 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TV와 방송 인터뷰에서 전당대회 개최 시기에 관한 질의에 “가급적이면 (7월 말) 하겠지만 준비 기간이 열흘밖에 안 남아서 차질이 있으면 더불어민주당과 비슷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8월 20~25일 (올림픽이) 끝나고 나서 시작하겠다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가급적 사전에 하자 정해본 것이고,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했다.
진행자가 ‘여건이 여의치 않으면 8월 중순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뜻인가’라고 묻자 “사람이 하는 일”이라며 “대충 치를 수 없는 절체절명의 전당대회”라고 답했다.
집단지도체제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재차 언급했다. 현재 당 당헌당규개정특별위원회는 현행 단일지도체제 개편 방안을 두고 논의를 진행 중이다.
황 위원장은 “단일지도체제로 하다 보니 대표가 문제가 되면 그대로 전당대회 준비에 들어가고 2년에 대표가 6번 바뀐 정당이 돼 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과 부통령이 있듯이 대통령 유보 시에는 승계할 수 있는 한 번의 기회는 있어야 되지 않느냐는 것”이라며 “대표로 출마한 분들 중 두 명 정도를 최고위원을 하고 한 명이 대표를 하되, 유보 시에는 승계권 정도는 부여할 한 명이 있어야 되지 않느냐는 얘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설에 대해서는 “우리 당에 참 소중한 분이고 어떤 모습으로라도 당을 위해 일해야 되고, 나와서는 중요한 일을 했으면 한다”며 “신중히 판단할 것이라 생각하고 많은 분들의 의견도 모아지고 있으니 잘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발간 시기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총선백서와 관련해서는 “가급적 빨리 나왔으면 좋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성룡의 징비록 같은 미래를 위한 경구가 남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당을 중심으로 써라. 그렇다면 전당대회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는 많이 불식될 것이고 너무 염려하지 말고 충실히 만들라고 (총선백서특위) 말씀을 드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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