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대룰 ‘당심 70%-민심 30%’로 변경 가닥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6월 5일 03시 00분


총선 참패원인 ‘당원 100%’ 손보기로
오늘 지도체제 변경 여부도 논의

차기 당 대표 선출 방식을 논의하는 국민의힘 당헌당규개정특별위원회가 현행 당원 투표 100% 선출 방식을 당원 투표 70%, 국민 여론조사 30%의 ‘7 대 3’으로 바꾸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지난해 3·8전당대회를 앞두고 친윤(친윤석열) 그룹 주도로 친윤 김기현 당 대표를 뽑기 위해 ‘7 대 3’에서 당원 100%로 변경한 것을 되돌리자는 것이다. 당내에서 “민심을 배제한 전대 룰이 총선 참패 원인이 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나경원 안철수 윤상현 의원 등은 일제히 룰 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당의 주인은 당원”이라는 친윤 그룹의 반발과 여당 지도부의 전대 룰 관련 설문조사 등이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 여상규 당헌당규개정특위 위원장은 4일 첫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전대 룰은) 의견이 거의 하나로 모아졌다. 결론도 낼 수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한 참석자는 통화에서 “당심과 민심 비율을 7 대 3으로 하자는 의견이 많았고 5 대 5로 하자는 의견도 일부 있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현행 룰 유지와 당심 대 민심 비중 각각 8 대 2, 7 대 3, 5 대 5 등 4가지 안에 대한 설문조사를 소속 의원을 대상으로 진행해 그 결과를 특위에 넘길 예정이다. 당 관계자는 “당원 100% 룰은 폐기 수순”이라고 전했다.

특위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따로 뽑는 현행 단일지도체제를 선거 1등이 당 대표, 2등 이하가 최고위원을 맡는 집단지도체제로 변경할지도 5일 논의할 예정이다. 전날 당 의원총회에서 “지도체제 논의는 다음 지도부로 넘기자”고 의견이 모였지만 특위에서 열어두고 논의하겠다는 것.

특위는 당 대표 출마 시 1년 6개월 전 당 대표 사퇴 규정 개정, 결선투표제 여부 등도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특위는 12일까지 당헌·당규 개정안을 만들어 비대위에 제출할 계획이다.

#전대룰#차기 당 대표#선출 방식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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