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5일 윤석열 대통령의 ‘포항 영일만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 발표를 두고 “누가 봐도 아니면 말고 식의 국정전환쇼를 할 게 아니다”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그제 윤 대통령이 첫 국정브리핑을 했다”며 “무슨 얘길 하나 하고 귀를 기울여 보았다. 그런데 얼토당토않은 브리핑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난데없이 영일만 석유 매장 가능성을 말씀하셨다”며 “48년 전 1976년 1월 15일 박정희 대통령이 ‘포항에서 양질의 석유가 발견됐다’라고 하던 그 장면이 떠올랐다”고 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검증도 안 된 내용을 덜컥 발표했다. 누가 봐도 국면전환용이었다”며 “알고 보니 당시 발견된 기름은 원유가 아닌 정유였다. 결과적으로 박정희 대통령 주연의 대국민 사기극으로 끝이 났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명박 정부 때도 조 단위의 수익이 난다고 자원외교를 주장했다”며 “결과는 처참한 수준이었다”고 언급했다.
조 대표는 윤 대통령의 브리핑이 미국의 한 평가 업체의 분석을 토대로 이뤄진 것을 거론하며 “이 평가 업체는 1인 기업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석유 탐사 성공률은 20% 안팎”이라며 “대한민국에 대한 책임감이라고는 있을 리가 없는 외국의 1인 사기업의 보고서를 믿고, 대통령이 직접 발표했다”고도 꼬집었다.
그는 “발표해 놓고 잘 안되면 또 없던 일로 할 것이냐”며 “오죽하면 대통령이 중요 발표할 때마다 네티즌들이 천공이라는 해괴한 자가 비슷한 말을 했는지 찾아보는 거 아니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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