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5선·서울 노원갑)이 5일 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됐다. 그는 ‘을지로위원회’ 초대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문재인 정부 집권 첫 해 원내대표를 지내며 당내에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국회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첫 본회의를 열고 전반기 국회의장단을 선출했다. 우 의장은 본회의에서 재적인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당선됐다. 민주당 몫 부의장에는 이학영 의원이 선출됐다. 국민의힘은 여당 몫 부의장 후보를 내지 않았다.
운동권 출신인 우 의장은 고(故) 김근태 고문을 따르던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소속으로 분류된다. 계파색이 엷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이재명 체제’ 들어선 친명(친이재명)계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우 의장은 1957년 서울 출생으로 연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공학대학원에서 환경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우 의장은 연세대 재학 시절인 1981년 전두환 전 대통령 반대시위를 주도했다가 제적, 투옥됐다. 이후 반독재 투쟁을 이끌다가 1988년 평화민주당 인권위원회 민권부국장을 시작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26년 간의 오랜 당료(黨僚) 생활로 당무에 두루 밝은 우 의장은 당직자, 서울시의원 등을 거쳐 2004년 17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했다. 열린우리당에서 원내부대표와 사무부총장을 지냈고 민주통합당에서는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았다. 민주당에서 문재인 정부 집권 첫 해 원내대표를 지냈다.
우 의장에겐 ‘뚝심’이란 수식어가 항상 따라다닌다. 우 의장은 민주당에서 ‘을지로위원회’ 초대 위원장으로 현장을 누비며 수많은 갈등을 조정했고 그는 2013년 ‘남양유업 사태’ 때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을 지키기’ 입법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이는 등 민생 현안에 깊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또 우 의장은 기본사회위원회 수석부위원장, 후쿠시마원전오염수 해양투기저지 총괄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 등을 맡기도 했다. 2021년 국회 가습기살균제 사고 진상규명과 피해구제,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2022년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한편 우 의장은 지난달 16일 민주당 당선인 총회에서 추미애 의원을 꺾고 재적 과반을 얻어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뽑혔다.
우 의장은 의장 후보 수락 연설에서 “나라를 나라답게 하고 국민을 살기 좋게 만드는 22대 국회를 만들겠다”며 “중립은 몰가치가 아니다. 중립은 국민의 삶을 편안하게 만들고 국민의 권리를 향상해 나갈 때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말한 바 있다.
△1957년 서울 △경동고 △연세대 토목공학과 △평화민주당 인권위원회 민권부국장 △서울시 의원 △열린우리당 원내부대표, 사무부총장 △민주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 대외협력위원장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총무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 △민주당 원내대표 △국회 가습기살균제 사고 진상규명과 피해구제,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특별위원회 위원장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민주당 기본사회위원회 수석부위원장 △민주당 후쿠시마원전오염수 해양투기저지 총괄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 △17·19·20·21·22대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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