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새벽 맑을 거라는 기상 예보와는 달리 인천 대연평도의 동해 방향에는 구름이 껴 있었다. 본보는 지난 1월 대연평도에서 해안 경계 작전 중이던 해병대원들을 촬영한 바 있다.
그때는 두 명의 해병대원이 허리에 진압봉을 들거나 허리에 찬 상태로 순찰했다. 당시 북한이 연평도·백령도 인근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상에 사흘 동안 포격 도발을 감행하며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던 것과는 대조된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만난 해병대원들은 달랐다. 대원들은 진압봉 대신 소총 무장을 하고 있었다. 불시 습격에 대비해 소총을 파지한 채로 사주 경계를 철저히 하며 임무를 수행했다.
최근 북한은 1000여개의 대남 오물 풍선을 날리고, 서북 도서 일대에서 5일째 연속 위성항법장치(GPS) 전파 교란 공격을 지속했다.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남북 간 모든 적대 행위를 금지하는 9·19 군사합의의 효력을 정지시키면서 남북 간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서북 도서에 배치된 해병부대는 6월 중 약 6년 만에 K-9 자주포 사격 훈련을 재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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