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항구인 남포항에 지난달에만 최소 7척의 유조선이 드나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다롄(大連)항에선 과거 대북제재를 위반한 적이 있는 북한 선박 2척이 정박한 모습이 포착됐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의 석유 수입 및 석탄 수출 등을 엄격하게 제재하지만 이를 비웃듯 북한이 대북제재를 위한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6일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랩스’가 지난달 촬영한 위성 사진을 근거로 북한 남포항 부두에 최소 7척의 유조선이 정박한 모습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북한 남포 일대에 구름이 끼어 사진이 제대로 촬영되지 않은 날이 열흘이 넘은 만큼, 실제 드나든 유조선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유엔 안보리 전문가 패널은 유조선 1척 당 1~3만 배럴의 유류가 실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 판단을 적용하면 지난달 남포에 드나든 이 유조선 7척만으로도 7~21만 배럴가량 유류를 실을 수 있다는 것.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의 연간 수입 가능한 정제유를 50만 배럴로 제한하고 있다.
선박 위치정보를 조회 가능한 온라인 사이트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과거 북한산 석탄을 불법 수출해 대북제재를 위반한 혐의를 받았던 북한 화물선 ‘장성 2호’와 ‘진성 7호’가 중국 다롄항에 정박하고 있는 사실도 이번에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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