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일부 부처 장·차관을 교체하는 개각 준비에 착수했다. 정부 출범 초 임명된 6개 안팎 부처 장관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4·10 총선 참패 다음 날 사의를 표명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당분간 유임될 전망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7일 “정부 초부터 임기 2년을 채운 ‘1기 내각’ 장·차관들의 피로도가 극심한 상황이다. 이들 중 교체해야 한 인사를 스크린하는 등 기초단계의 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개각 시점은 불분명하지만 현재로서는 6월 하순 혹은 7월 초순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 취임 초에 임명된 장관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등이다. 취임 첫 해에 임명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이주호 교육부 장관 역시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장, 김창기 국세청장, 윤희근 경찰청장 등도 차례로 교체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거론 중인 인물들이 전체 교체된다면 10명 이상의 중폭 개각이 단행되는 셈이다.
문제는 윤석열 정부의 인물난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여소야대 상황에서 인사청문회는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다. (과거에도) 이같은 이유로 자리를 고사한 인물들이 상당히 많다”고 뉴시스에 말했다. 장관 교체폭이 예상보다 적을 수 있다는 뜻이다.
한 총리는 당분간 유임되는 기류다. 박영선 전 장관 기용설까지 나오며 논란이 일었던 것을 고려해, 대통령실은 보다 신중을 기해 후임 총리 발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