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만에 해외방문, 金여사 동행
“아프리카 이어 핵심광물 협력 확대”
‘韓-중앙아 5개국 정상회의’ 창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부터 16일까지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을 국빈 방문한다. 지난해 12월 15일 네덜란드 국빈 방문 귀국 이후 178일 만의 해외 일정이자 올해 첫 순방이다.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개최한데 이어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계기로 ‘한국-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회의’를 창설하고 내년 국내에서 첫 회의를 열 계획이다.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도 동행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과 박춘섭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은 7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중앙아시아는 원유 가스와 함께 핵심 광물이 풍부해 협력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순방은 양측 경제 협력 관계를 전면 확대 개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 65곳을 포함해 협회, 기관 등 86곳이 경제사절단으로 합류한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10일 오후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시가바트에 도착해 공식 환영식 후 세르다르 베르디무함메도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1박 2일 일정에서 양국 기업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포럼이 열리고, 협력을 확대하는 양해각서(MOU)가 여러 건 체결된다.
윤 대통령은 11일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고려인 동포 및 재외국민 동포 간담회를 가진 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 친교 만찬을 한다. 12일 국빈 방문 공식 일정에서 윤 대통령 부부는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방안을 협의한다. 13일부터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해 정상회담, 협정 및 MOU 서명식을 진행한다. 윤 대통령 부부는 15일 국빈 방문 부대 일정으로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인 고도시 사마르칸트를 방문한 뒤 오후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브리핑에선 중앙아시아 대상 특화 외교 전략인 ‘K실크로드 협력 구상’도 공개됐다. 김 차장은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아세안 연대 전략’을 잇는 윤석열 정부의 세 번째 지역 전략이자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중앙아시아와의 협력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한 청사진”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이 보유한 혁신 역량과 중앙아시아의 풍부한 자원 등 발전 잠재력을 연계해 새로운 협력 모델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정부는 ‘동행·융합·창조’를 3대 기본 원칙으로 삼고 구체적 추진 체계는 ‘로드(ROAD)’란 이름으로 설명했다. 김 차장은 “R은 자원(Resource)으로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전략적 에너지 자원 파트너십’을 구축해 자원 개발, 핵심 광물 공급망 분야에서 구체적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O는 공적개발원조(ODA), A는 동반자 협력(Accompany), D는 유기적 협력 네트워크(Drive)를 뜻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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