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에 맞서 대북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가운데 북한의 추가 도발이 없는 한 10일에는 방송을 실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공지를 통해 “대북확성기 방송은 현재까지 실시하지 않았고, 오늘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다만 “북한이 비열한 행위를 할 경우에는 즉시라도 방송할 준비는 되었다”고 전했다.
합참은 북한이 전방지역에 대남방송용 확성기를 설치하는 동향을 식별했다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대남 방송은 없었다”며 “우리 군은 북한군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네 차례에 걸쳐 1600개 이상의 대남 오물풍선을 살포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 4일 9·19 남북군사합의 전체를 효력 정지시켰으며, 9일에는 최전방 지역 대북 확성기 방송을 6년 만에 재개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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