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기지 거주·식량 여건 개선…전략군 사기 및 작전 준비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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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6월 11일 10시 31분


북한의 신형 중장거리 고체탄도미사일 ‘화성포-16나’형.
북한의 신형 중장거리 고체탄도미사일 ‘화성포-16나’형.
북한이 다수의 미사일 기지의 거주 및 식량 환경을 개선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산하 북한전문매체 ‘비욘드패럴렐’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한 미사일 기지를 촬영한 인공위성 사진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자강도 회중리, 황해남도 갈골, 강원도 금천리 소재의 미사일 기지 등에서 크고 작은 변화가 관찰됐다. 해당 미사일 기지들은 그동안 북한이 한 번도 공개하지 않았던 약 15~20개의 미사일 기지 및 시설에 속한다.

지난 2021년 완공된 회중리 미사일 기지에선 지난해 8월경 두 번째 지하시설 입구의 강 건너편에서 약 18m X 20m 크기의 대형 건물 건설 작업이 시작됐다. 다만 건물의 기능에 대해선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본부에선 조경 추가, 건물 한 개 철거, 여러 기념물 추가 등 사소한 변화가 포착되기도 했다.

칼골 미사일 기지에선 2021년 말부터 진행된 본부 북서쪽에 위치한 주택 구역 3곳에 대한 철거 및 재건축 프로젝트가 거의 끝나가고 있다. 현재 주택 구역 2곳은 재건축이 끝났고 나머지 한 곳도 올해 재건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가을 시작된 축산시설 확장 공사도 지난해 가을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전했다.

특히 2022년 11월 5∼26일에 본부 서쪽 시설로 이어지는 진입로를 따라 31m X 20m 크기의 반원형 구역 5곳을 굴착한 모습도 위성 사진을 통해 확인됐다. 매체는 크기와 위치, 시기 등을 고려할 때 해당 구역은 장병들이 동계 훈련 기간 동안 이동식 발사대(TEL) 훈련을 한 곳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2023년 5월경엔 주 출입구와 검문소가 철거되고 새로운 건물 두 채가 들어섰으며 기존 다리도 더 무거운 짐과 더 많은 교통량을 견딜 수 있도록 콘크리트 달리로 대체됐다.

북한에서 가장 오래된 미사일 기지 중 하나인 금천리 미사일 기지에서도 변화된 모습이 포착됐다.

하천 범람으로 인해 주 진입로가 출입구와 막사 사이에 새로 건설된 콘크리트 다리와 포장도로 건설로 변경됐고 지난 2022년에 시작된 새 주택 9동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도 거의 마무리됐다. 또 본부와 행정구역 사이엔 2022년과 2024년 건물이 하나씩 추가되기도 했다.

매체는 북한이 이처럼 미사일 기지 내 주택과 식량 여건을 개선하고 있는 것에 대해 부대와 가족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 전략군 부대들의 사기와 작전 준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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