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후보등록일이 이달 25일경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측 인사는 12일 “한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를 전제로 실무팀을 구하는 등 캠프를 꾸리고 있다”며 “(한 전 위원장이) 전당대회 후보등록일에 임박해 출마 선언을 할 수 있다”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은 최근 원내·외 인사들과 연쇄 회동하며 세력을 규합하는 등 전당대회 출마를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는 모습이다.
한 전 위원장 측 관계자는 이날 “한 위원장이 전당대회 후보등록일 즈음에 출마를 공식화할 것 같다”며 “한 전 위원장과 실무진 등 캠프 멤버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전 위원장은 최근 초선 김상욱(울산 남갑) 정성국(부산 부산진갑) 의원 등 원내, 원외 인사와 1 대 1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한 전 위원장과 만난 한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이 현재 정치 상황에서 어떤 타이밍에, 어떤 행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지 고민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당 안팎에선 한 전 위원장의 최고위원 러닝메이트 격으로 누가 나설지도 주시하는 분위기다. 친한계 원외 인사는 “한 전 위원장이 당 대표가 될 경우 최고위원회 내에 자기 사람들이 있어야 소신 있게 밀고 나갈 수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개정특별위원회는 이날 차기 전당대회에서 현행 당원투표 100%에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반영하는 비율을 정하지 못한 채 공을 당 비상대책위원회로 넘겼다. 당 대표에게 권한이 집중되는 현행 단일지도체제는 논란 끝에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여상규 당헌당규개정특위 위원장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특위 위원) 7명 중 3명은 민심을 30% 반영하는 안에 찬성했고, 나머지 4명 중 3명은 20%를 반영하는 안에 찬성했으며, 한 분은 중립 의사를 밝혔다”며 “‘8 대 2’, ‘7 대 3’ 두 가지를 각각 반영한 당헌당규 개정 초안을 비대위로 넘기기로 의결했다”고 했다. 특위는 이달 4일 첫 회의에서 ‘7 대 3’ 안으로 의견을 모았으나 이후 원내에서 ‘8 대 2’와 ‘7 대 3’이 팽팽히 맞서는 설문조사 결과를 전달받고 결국 결론을 내지 못했다. 특위는 대선 후보에 나설 당 대표는 1년 6개월 전 사퇴해야 하는 조항 등도 그대로 두기로 했다. 비대위는 13일 회의에서 전당대회 룰을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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