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이 이뤄지고 있는 12일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며칠 내로 다가왔다”고 순방 기자단에 전했다.
우리 정부 관계자가 푸틴의 방북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푸틴의 방북은 그동안 여러 외신을 통해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이달 10일에는 러시아 매체인 베도모스티에서 외교 소식통을 인용하며 “푸틴이 근시일 내 북한과 베트남을 차례로 방문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푸틴의 방북 소식은 최근 러시아와 북한이 무기와 석유 등을 주고받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진 와중에 전해졌다. 올해 4월에는 러시아 화물선이 북한 동해상의 나진항에 기항하며 북한의 무기와 탄약을 러시아로 실어나른 정황이 포착됐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한 바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도 최근 북한 유조선이 러시아에서 석유를 들여오기 위해 5차례 이상 러시아 보스토치니항을 드나든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상호 친밀함을 과시하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러시아 국경일인 ‘러시아의 날’을 맞아 푸틴에 “(북한과 러시아가) 불패의 전우관계, 백년대계의 전략적 관계로 승화됐다”는 내용의 축전을 보냈다. 북한이 푸틴을 맞기 위해 대규모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우리 정부는 북한과 러시아의 교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양국의 무기와 물자, 기술 교류가 우리 안보에 미치는 영향도 다각도로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전개되는 한국과 중국의 외교안보 전략 대화, 이런 것들도 우리가 전부 십분 고려하면서 철저하게 주변 주요 우방국들, 그리고 우리의 전략적 파트너들이 북한 문제에 대해서 대한민국과 궤를 같이 할 수 있도록 순방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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