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 인재 교류 및 과학기술협력에 불이 붙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모델을 본딴 카자흐스탄 과학 기관 신설도 추진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이 12일 카자흐스탄 대통령궁에서 사야삿 누르백 과학고등교육부 장관과 과학기술분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에는 카자흐스탄의 볼라샥 프로그램을 통해 선정된 우수 연구 인력에 대한 교류 협력과 양국 연구기관 간 협력을 지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볼라샥 프로그램은 카자흐스탄 정부가 매년 500여 명의 자국 과학자를 해외 연구 기관에 파견하는 인턴십 프로그램이다.
카자흐스탄은 한국의 선진화된 연구 기관에서 자국 연구자들을 교육할 수 있고, 한국은 과학기술외교 영향력을 확장할 수 있다.
이 장관은 MOU 체결 하루 전인 11일 오후 나자르바예프대에서 한국에서 유학이나 연구 경험이 있는 카자흐스탄 우수 과학 인재와의 간담회를 갖고 인재 교류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간담회에서는 KAIST와 카자흐스탄 JSC 국제교류센터 간 양해 각서도 체결됐다.
앞서 카자흐스탄 과학고등교육부는 KAIST를 모델로 하는 과학 기관을 신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KAIST에 협력을 요청한 바 있다. ‘카자이스트(Kaz-AIST)’라고 이름 붙여진 카자흐스탄형 KAIST는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설립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양국은 디지털 개발에서도 협력을 약속했다. 국내 디지털 기업의 카자흐스탄 진출을 위해 IT 협력 프로젝트를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양국은 지난해부터 빅데이터, 클라우드 분야에서 공동협력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이 장관은 “카자흐스탄이 최근 과학 기술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으면서 양국의 협력 분야도 과학기술과 정보통신(ICT) 분야로 확장이 필요하다”며 “오늘 협력 강화 논의를 계기로 카자흐스탄의 우수한 인적자원을 유치하고 우리의 과학기술과 디지털 기업 진출이 활성화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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