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수십차례 투약한 혐의 수사받던 중 또 투약
군 숙소까지 아무런 제지 없이 마약 반입
해병대 부사관이 군 영외 숙소에서 필로폰을 투약하다 긴급체포됐다. 특히 이 부사관은 이미 필로폰을 수십 차례 투약한 혐의로 군 수사기관 수사를 받아오던 중 또다시 마약을 투약하다 체포된 것으로 알려져 군 기강 해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13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부사관 A 씨는 11일 경기 김포에 위치한 해병대 영외 숙소에서 민간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A 씨는 이날 경찰에 직접 전화해 “도와달라” “가족이 위험에 처했다”는 말을 하는 등 횡설수설했다고 한다. 이에 경찰은 A 씨 숙소로 출동해 현장을 살펴봤지만 A 씨 가족이 위험에 처하거나 한 사실이 없어 허위신고로 우선 판단했다. 그러나 경찰은 A 씨가 횡설수설하는 등 정상적인 대화가 통하지 않는 점, 주변에 주사기가 흩어져 있는 점 등으로 미뤄볼 때 마약을 투약한 정황이 있다고 보고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A 씨 신병을 군 수사기관에 인계했고, 현재 해병대수사단이 A 씨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수사 결과 A 씨는 이미 과거 필로폰을 수십 차례 투약하다 지난해 자수해 현재 군 수사기관 수사를 받고 있던 중이었다. 수사를 받던 중에 또다시 필로폰을 투약한 만큼 이번엔 구속 수사를 피하기 힘들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해병대수사단은 A 씨가 필로폰 입수한 경로는 물론, 군 숙소 내부까지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고 마약을 반입할 수 있었던 경위 등도 수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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