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장관, 부안 찾아 관계기관에 "긴급 복구 지원" 지시
지진에 놀란 주민들…이날부터 찾아가는 심리지원 실시
재난본부장 중대본 회의…"여진 가능성, 대비태세 유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13일 전북 부안군 지진 피해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관계기관에 긴급 복구 지원 등을 지시했다.
이 장관은 우선 피해가 발생한 주택을 방문해 전북도지사와 부안군수로부터 피해 현황과 조치 사항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피해 주민들을 만났다.
이 장관은 주민들로부터 지진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듣고, 주민들이 다시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전북도와 부안군 등 관계기관에 신속하게 조치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지진으로 인한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지진 피해 시설물 위험도 평가를 빠르게 마무리해 줄 것과 불안해하는 주민들의 재난심리 회복에 대한 지원도 당부했다.
재난심리 회복 지원은 전북도, 대한적십자사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와 협업해 이날부터 곧바로 실시한다.
재난심리 활동가들이 각 마을 단위로 방문해 찾아가는 심리 지원을 실시하고, 부안군청 앞에도 심리지원 상담 부스를 설치해 누구든지 심리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지진으로 마음이 힘든 국민은 시·도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에 방문 또는 전화하면 심리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이날 이 장관은 다가오는 장마철에 대비해 긴급 복구 등을 철저히 추진해줄 것도 요청했다.
이어 부안군 상하수도 사업소에 방문해 공공 시설물 피해 현황도 점검했다. 또 공공 시설물에 대한 내진 보강 사업을 신속히 추진할 것을 거듭 주문했다.
이 장관은 “지진 피해 주민들이 안심하고 일상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정부는 지자체와 협력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한경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갖고 피해 발생 현황과 조치 사항 등을 점검했다.
이 본부장은 “행안부는 피해 최소화를 위해 지진 발생 즉시 중대본을 가동했다”며 “관계부처와 지자체의 유기적인 협조 체계를 구축하면서 총력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인명 피해와 대규모 피해는 없었지만 벽체 균열 등 소규모 시설물 피해 접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277건의 시설물 피해가 신고됐고, 국가유산 피해도 6건 확인됐다.
여진도 계속되고 있다. 현재까지 0.6~3.1 규모의 여진이 총 17회 발생했으며, 전문가들은 향후 일주일 정도는 큰 규모의 여진 발생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예측하는 상황이다.
이 본부장은 “향후 큰 규모의 여진 발생 가능성이 있는 만큼 철저한 상황 관리와 대비 태세 유지가 필요하다”며 “관계부처는 지진으로 인한 피해 발생 시 신속히 대응 체계로 전환할 수 있도록 사전에 준비해 대비해달라”고 밝혔다.
앞서 전날 오전 8시26분께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역에서 규모 4.8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큰 규모다.
행안부는 지진 발생에 따라 전날 오전 8시35분부로 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지진 위기 경보는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지진 위기 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순으로 발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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