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위도 ‘반쪽’ 출발…野 “공무원 놀면 안돼, 업무보고 하라”

  • 뉴스1
  • 입력 2024년 6월 13일 17시 18분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첫 전체회의에서 여당 의원들의 자리와 국무위원 및 정부위원들의 자리가 비어있다.2024.6.13/뉴스1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첫 전체회의에서 여당 의원들의 자리와 국무위원 및 정부위원들의 자리가 비어있다.2024.6.13/뉴스1
22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첫 전체회의도 여당 위원 전원이 불참한 가운데 13일 반쪽으로 출발했다. 야당 위원들은 여당에 유감을 표하는 한편, 정부 측이 국회의 출석·자료요구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강경 대응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행안위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윤건영 민주당 의원을 야당 간사로 선임했다. 회의에는 민주당 의원 12명과 조국혁신당, 기본소득당 등 야당 소속 위원만 참석했다.

신정훈 행안위원장은 “국회법을 준수해 정당하게 구성된 상임위를 존중하지 않는 정부·여당이 참으로 답답하게 느껴진다”면서 “처리해야 할 현안도 산적해 있는 만큼, 이 자리에 (여당 의원들이) 없다고 해도 결코 우리 행안위는 멈춰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야당 행안위원들은 오는 19일로 예정된 업무보고와 관련한 행정안전부와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경찰청 등 총 6개 기관의 소속기관장 등이 서류 제출 요구에 비협조적이라고 질타했다.

윤건영 의원은 “최근에 각 의원실에서 행안부 등 기타 기관들에 대해서 업무보고를 의원실별로 요청을 했는데 전혀 답이 없다”며 “정치권이 놀고 있다고 해서 공무원들까지 놀아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러 현안들이 쌓여 있어 하루하루가 아까운 상황인데 이럴 때일수록 국회가 제 역할을 잘 하려면 행안부와 기타 기관들이 적극 협조해줘야 한다”며 “행안위 차원에서도 엄중하게 부처 장관 이하 기관장들에게 경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경찰이 김순호 전 경찰대학장의 프락치(정보망원) 의혹을 제기한 시민단체 ‘추모연대’ 사무실을 전날 압수수색한 데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추모연대도 언론사 기자들도 사실 공무상 기밀 누설의 주체가 될 수 없다”며 “굉장히 무리한 압수수색인 만큼 현안질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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