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의 핵심 잠수함기지인 신포조선소에서 김군옥영웅함을 비롯해 잠수함들이 순차적으로 이동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를 준비하는 것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14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전문매체 ‘비욘드 패럴렐’(Beyond Parallel·분단을 넘어)은 지난 5주 동안 신포조선소에서 김군옥영웅함과 8·24영웅함, 잠수정 시험용 바지선 등 잠수함들의 활동이 이례적으로 급증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매체는 이들 잠수함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잠수함 및 SLBM,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 개발 프로그램의 핵심”이라면서 이같은 활동은 “올여름 안에 김군옥영웅함의 해상 시험 준비이거나 SLBM·SLCM의 추가 발사 준비, 혹은 둘 다에 해당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진수식을 마친 김군옥영웅함은 신포 조선소에 정박해 있다가 최근 조선소의 건독(큰 배를 건조 또는 수리할 때 해안에 배가 출입할 수 있게 땅을 파서 만든 구조물)으로 옮겨졌다. 김군옥영웅함은 수중에서 핵 공격이 가능한 첫 ‘전술핵공격잠수함’이라고 북한이 주장하는 잠수함이다.
매체는 “잠수함에서 수행되는 작업이 무엇이 정확하게 나타나지는 않는다”면서도 “건독의 타워 크레인이 세워진 것으로 보아 이 작업이 해상 시험을 위한 발사관 정착과 관련된 것임을 시사한다”라고 추측했다.
지난달 8일에서 17일 사이 김군옥영웅함이 건독으로 옮겨지면서 8·24영웅함(2200t의 고래급)은 김군옥영웅함을 대신해 보안 캐노피 아래로 재배치됐다. 이후 지난달 28일에서 지난 4일 사이 텔레스코프 크레인이 8·24 영웅함 위 보안 캐노피 위에 설치됐고 6일 사진에서는 크레인이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매체는 이같은 움직임의 목적은 불분명하다면서 텔레스코프 크레인은 과거 8·24 영웅함의 보수나 개조작업 또는 실험용 SLBM 장착을 위해 사용된 모습이 가끔 목격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잠수정 미사일 시험용 바지선은 보안 구역으로 이동해 8·24 영웅함 후미에 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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