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국빈 일정 마지막 날인 15일(현지 시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중앙아시아의 최고(最古) 도시 사마르칸트를 방문했다. 사마르칸트 주지사를 지낸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사마르칸트 일정 전체를 동행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타슈켄트에서 공군 1호기 편으로 사마르칸트 국제공항으로 이동해 사마르칸트를 방문했다. 아리포프 우즈베키스탄 총리와 사외도프 외교장관, 사마르칸트 주지사 등이 공항에서 윤 대통령을 영접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부부가 윤 대통령 일정에 함께 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주요 4대 유적지인 아프로시압 박물관, 레기스탄 광장, 지배자의 묘, 울루그벡 천문대를 직접 윤 대통령 부부에게 소개하고 설명했다.
아프로시압 박물관에는 7세기 경 고대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조우관(새 깃털을 꽂은 관모)을 쓴 두 명의 사신이 등장하는 벽화가 있다. 양 정상 부부는 이 벽화를 관람하면서 1400년에 걸친 양국 친선의 역사를 함께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사마르칸트는 과거 박근혜, 문재인 전 대통령도 방문했던 곳이다. ‘실크로드의 심장’으로도 불린다. 윤 대통령의 이번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3개국 국빈방문을 계기로 발표한 중앙아 전략 구상인 ‘K실크로드 구상’에 대한 상징성도 감안됐다. 일정 전반을 우즈베키스탄 정상이 직접 함께한 것은 한국 정상을 예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윤 대통령 부부는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부부와의 친교 오찬을 끝으로 순방 일정을 마무리하고 15일 귀국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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