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계(친윤석열) 핵심인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어대한’(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이라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세론과 관련해 “당원의 의사 결정권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일부 언론에서 몰아가는 하나의 프레임으로 선거의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 의원은 “우리 당원들의 시각과 일반 국민들의 시각이 다를 수 있고 최근의 흐름도 좀 변화가 있는 것 같다”며 “어차피 결정됐다 하면 참여할 의미가 별로 없는 거 아니겠나. 우리 당의 미래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은 주장이고 현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대한’이라고 하는 현상에 대해서 보면 보수 지지층의 한 전 위원장에 대한 지지율이 거의 한 40% 이상 다운돼 있지 않나”라며 “우리 당 지지자들의 지지도도 많이 내려갔다. 한 20% 이상 내려갔다”고 말했다.
삭제된 특정 언론 보도를 언급한 이 의원은 “전통적 당 지지자들이 볼 때 우리와 함께 가치를 공유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하는 사람들이 한 전 비대위원장 주변을 에워싸고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을 갖게 되니까 우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해 제기되는 원외 대표 불가론에 대해선 “원내이기 때문에 되고 원외이기 때문에 안 된다고 딱 잘라서 말하고 싶지 않다”며 “다만 누가 되든 간에 당대표가 되는 분은 당원 모두의 중지를 잘 모으고, 정부와 잘 협업을 해가면서 정책으로 성공시켜 나가는 능력이 있어야 적임자”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불화설이 제기된 한 전 위원장에 대해선 “윤 대통령과 제일 가까운 분이고 또 제일로 큰 혜택을 받은 분이 맞다”며 “검찰의 중간 간부에 불과하던 사람을 발탁해서 법무부 장관, 전권을 주다시피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당원들이 ‘저분이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잘 뒷받침해 주겠구나, 이 어려운 시기에 선거를 승리로 이끌 수 있겠구나’ 해서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했는데 ‘갈등설이다, 갈라섰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며 “좀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지난 4·10 총선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서 자신이 한 전 위원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데 대해선 “소통이 되지 않으니 그럴 수밖에 더 있겠나”라며 “진실을 밝혀야겠다 해서 말씀을 드렸고 그 결과 몇몇 분이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