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전력난에 허덕이는 와중에 전기자동차 수입과 판매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홍보하고 나섰다.
최근 북한 대외선전매체 내나라에는 ‘마두산경제연합회’라는 북한 기업을 홍보하는 8분짜리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마두산 전기자동차’라고 적힌 번호판을 단 승용차가 빗길을 달려 전시장에 도착하는 모습이 나온다. 최대 주행거리는 720km라고 광고했다.
자막은 “마두산전기차자동차기술교류소는 해외의 유력한 전기자동차생산회사, 전기자동차봉사회사들과의 협력과 교류 밑에 전기자동차 수입과 판매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자동차는 전면과 후면 디자인, LED램프 등이 중국의 전기차 브랜드인 비야디(BYD)의 ‘한’(HAN)과 유사해, 중국산 전기차를 수입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해외 기업이 북한 내에서 사업을 벌이는 것은 대북 제재 위반이다. 사치품에 해당하는 고가 차량뿐 아니라 모든 운송 수단은 유엔 대북제재 결의 1718호와 2094호에 따라 북한으로의 수출이나 이전이 금지돼 있다.
게다가 전력난이 심각한 북한은 밤만 되면 암흑천지가 되는 형국이어서 실제 상용화는 쉽지 않아 보인다. 영상은 체제 선전용이거나 북한 기업에 대한 해외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