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의료계 집단휴진과 관련해 “메신저가 망나니 짓을 하면 아무리 좋은 메시지를 발표해도 국민들은 믿지 않는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 생명을 인질로 하는 의사 파업은 잘못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홍 시장이 언급한 ‘메신저’는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을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의사단체와 정부가 의료 개혁과 상관없는 의대 증원을 두고 대립하는 모습을 보면서 국민들은 누가 더 한심한가 시합하는 모습을 지금 우리는 보고 있다”고 전했다.
홍 시장은 “합리적인 협의를 통해 합의하라는 정치인을 조롱이나 하고, 의료과실 유죄 판결한 판사를 향해 여성비하 막말이나 하는 사람이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해 본들 이에 동조할 국민은 아무도 없다”며 임 회장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메신저가 이미 국민적 신뢰를 상실했다. 국민의 생명을 인질로 하는 의사 파업은 잘못”이라며 집단 휴진 철회를 촉구했다.
의협 측은 전날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18일 범의료계 집단휴진을 하고 ‘의료농단 저지 전국의사총궐기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며 “불가피하게 국민들께 불편을 드리는 소식을 전하게 돼 참으로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며 집단휴진을 강행하기로 했다.
서울대 의대 또한 산하 병원 4곳의 교수들이 일주일간 집단 휴진에 들어갔다. 서울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번 집단 휴진에 진료를 보는 교수 중 약 55%인 532명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에 병원 수술실 평균 가동률도 기존의 절반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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