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북한이 19일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체결했다. 협정에는 체결국이 침략을 당할 시 상호 지원하는 내용의 조항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소련과 북한이 1961년 합의한 ‘유사시 자동군사개입 조항’이 부활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러북 정상회담을 마친 뒤 “러시아와 북한이 침략을 당할 경우 상호 지원하는 내용의 조항이 협정에 포함됐다”고 말했다. 또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북한과의 군사 기술 협력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소련과 북한은 1961년 동맹 조약을 체결했다. 조약에는 체결국이 어떠한 국가로부터 무력 침공을 당함으로써 전쟁 상태에 처하게 되는 경우 지체없이 자기가 보유하고 있는 온갖 수단으로 군사적 원조를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냉전 시대가 끝난 뒤 러시아는 1996년 남북 균형 외교를 이유로 1961년 동맹 조약을 폐기했다.
한편, 이날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단독 회담은 계획했던 1시간가량보다 길어진 2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고 타스통신은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올 2월에 이어 이번에도 ‘러시아판 롤스로이스’로 불리는 아우루스를 김 위원장에게 선물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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