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다음달 23일 치러지는 국민의힘 차기 대표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20일 밝혔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 가운데 공식 출마 선언을 한 것은 원 전 장관이 처음이다.
원 전 장관은 이날 언론에 보낸 입장문에서 “전당대회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총선 패배 이후 대한민국과 당의 미래에 대해 숙고한 결과 지금은 당과 정부가 한마음 한뜻으로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온전히 받드는 변화와 개혁을 이뤄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부연했다.
윤석열 정부 초대 국토교통부 장관을 지낸 원 전 장관은 지난 4월 총선에서 인천 계양을에 출마했다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패했다. 낙선 이후 잠행하던 원 전 장관은 당 안팎으로 전당대회 역할론이 제기되자 고심 끝에 결단한 것으로 보인다.
원 전 장관에 이어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23일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권 도전을 공식화 할 예정이다. 윤상현 의원도 21일 오전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20일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던 나경원 의원은 이날 채널A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마지막 고심 중이다. 당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권 주자로 거론되던 안철수 김재섭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고, 유승민 전 의원은 출마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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