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 수장이 20일(현지시각) 전화 통화를 갖고 북러 정상회담에 대한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21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태열 장관은 20일 밤 미국 뉴욕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 장관과 유선 협의를 갖고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9일 평양에서 체결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강력 규탄했다.
양 장관은 “북러가 조약을 통해 상호 군사·경제 협력을 강화키로 한 것은 한미 양국의 안보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자 한반도와 역내의 평화·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조 장관은 “북한의 군사력 증강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주는 어떠한 협력도 명백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하면서 “한미가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을 주도해 나가기 위해 긴밀히 공조하자”고 했다. 대북 독자제재 및 대러 수출통제 품목 신규 지정 등 우리 정부가 발표한 대응조치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은 조 장관의 설명에 사의를 표하며 “미국은 한국 측이 안보 위협에 대응해 취하고 있는 정당한 조치를 적극 지지한다”고 답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그 어떠한 위협에도 함께 단호히 대응해 나가자”면서 “미국도 한반도를 비롯한 국제 평화·안정에 대한 북러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들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전달했다.
양 장관은 북러 간 동향을 계속 예의주시하면서 북한의 대남 도발과 긴장 고조 행위에 대해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빈틈 없는 공조를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
또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무력화하기 위한 한미 동맹의 확장 억제력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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