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분명 하지 말라고 한 일을 또 벌렸으니 하지 않아도 될 일거리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이어 “혐오스러운 탈북자 쓰레기들은 삐라(대북전단)를 우리 국경 너머에로 날려보낸 데 대해 숨기지 않았다”며 “그 쓰레기들이 자국민들로부터 비난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전날 오후 10시 경기도 파주에서 북쪽으로 대북 전단 30만 장과 이동식저장장치(USB) 5000개, 1달러 지폐 3000장 등을 담은 대형풍선 20개를 띄웠다. 전단에는 ‘삼천리금수강산, 8천만 민족의 유일한 조국 대한민국은 북조선 인민을 사랑합니다’라고 적혔다. USB에는 한국 드라마와 트로트가수 임영웅의 노래가 담겼다.
북한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9일까지 4차례에 걸쳐 오물 풍선을 우리나라에 날려보냈다. 북한은 2일 밤 전단을 보내지 않는 조건으로 오물 풍선 살포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대북 민간단체들이 6~7일 대북 전단을 또다시 날려보내자 북한은 8~9일 오물 풍선을 살포했다. 이에 우리 군도 9일 오후 대북 확성기 방송을 6년 만에 재개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