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나경원에 ‘힘 싣기’…“당 지킨 사람이 당 대표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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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6월 21일 20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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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 도전에 나서는 나경원 의원이 21일 오후 대구 동구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내 한 일식집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6.21/뉴스1
국민의힘 당권 도전에 나서는 나경원 의원이 21일 오후 대구 동구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내 한 일식집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6.21/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은 21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 결심을 굳힌 나경원 의원(서울 동작구을)에 힘을 실어줬다.

홍 시장은 이날 오후 대구 동구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한 일식집에서 나 의원과 1시간가량 만찬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당에서 당을 지킨 사람들이 당 대표가 되는 게 맞다”고 밝혔다.

이어 “그것은 정당의 정의”라며 “당을 지키지 않은 사람이 선출직으로 들어오는 것은 옳지도 않고 맞지도 않다”고 덧붙였다.

이는 국민의힘 대표 출마를 예고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홍 시장이 나 의원을 사실상 지지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나 의원도 취재진과 만나 “홍 시장께서 ‘그동안의 경험이 있으니, 이제는 당을 맡을 역량이 충분하지 않으냐. 열심히 해보시라’고 말씀하셨다”고 만찬 분위기를 전했다.

출마 의지를 드러내고 첫 일정으로 대구와 경북을 택한 것에 대해서는 “대구와 경북이 우리 당의 뿌리”라며 “저는 이번 선거에 나서면서 우리 당의 뿌리를 찾는 것이 당이 강하고 튼튼해지는 아주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시장이 지지를 선언한 것이라고 봐도 되겠느냐는 질문에 “이철우 경북도지사님에 이어 홍 시장님도 같은 의사를 표시하셨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고 했다.

용산 대통령실과의 교감을 묻는 말에는 “당 대표 선거에 용산을 끌어들이는 것은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나 의원은 이철우 경북지사와도 만나 차담회를 가졌다. 이 지사는 차담회에서 “당을 아는 사람, 경험이 있는 사람이 당 대표를 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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