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순항미사일 北배치땐 괌까지 타격권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6월 22일 01시 40분


[‘북러 vs 한미일’ 신냉전 가속화]
러, 사거리 수천km 미사일 다종 보유
軍 “北에 제공땐 한러 루비콘강 건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 베트남 방문 중 초정밀 무기의 대북 공급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군 전문가들은 수백∼수천 km 밖 표적을 수 m 오차로 때릴 수 있는 크루즈(순항) 미사일부터 우선 북한에 제공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보다 속도가 느리고, 탄두 중량이 작다. 하지만 초저고도로 비행하며 경로를 바꿀 수 있어 추적·탐지하기가 쉽지 않다. 더 작은 위력의 핵탄두로도 주요 표적에 치명타를 줄 수 있다.

러시아는 지상과 해상, 공중에서 발사할 수 있는 다양한 순항미사일을 갖고 있다. 북한의 ‘화살’ 계열 순항미사일보다 성능이 뛰어난 걸로 평가된다. 군 소식통은 “북한의 낡은 폭격기와 전투기로는 러시아의 공중발사 크루즈 미사일을 운용할 수 없다”고 했다.

그 때문에 러시아가 지상·해상 발사용 순항미사일의 대북 제공을 검토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상 발사 순항미사일은 ‘9M729’가 대표적이다. 9M729는 사거리가 500∼5500km(평균 2500km)이고, 핵과 재래식 탄두를 모두 장착할 수 있다. 러시아가 이 미사일을 북한에 제공할 경우 북-러 국경 최북단에서 주한, 주일미군 기지는 물론이고 괌까지 타격권에 들어간다.

해상 발사용 순항미사일은 ‘칼리브르’(나토 명칭 SS-N-27)가 있다. 핵과 재래식 탄두를 장착하고 1500∼2500km 이상 비행할 수 있다. 러시아 해군의 초계함과 호위함, 잠수함에서 운용 중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주요 기반 시설을 정밀 타격하는 데 사용됐다.

군 소식통은 “러시아가 순항미사일을 북한에 제공한다면 한-러 관계는 ‘루비콘강’을 건너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북 킬체인(선제 타격) 전력의 증강 배치 등 한미의 군사적 맞대응이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러시아#순항미사일#북한 배치#괌#타격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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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추천 많은 댓글

  • 2024-06-22 10:49:09

    북한은 이미 ICBM 보유국이야. 러시아 미사일 배치할 이유가 없다.. 한국은 미국이 핵, 핵잠, 장거리미사일 보유 금지해서 미국무기 배치하느니 그런 이상한 말만 할수있다.. 그러나 미국핵을 배치하면 미국이 한반도 배치된 핵으로 중국을 공격할때 중국의 보복으로 한국은 전멸할 수 있고, 멀리 미국본토는 안전할 수도 있는거지. 우리 핵이 아닌 미국핵은 한국에게 더 위험한 것이다.

  • 2024-06-22 08:49:56

    뽀리영감 너 사형감이다. 애국자를 빨개이로 폄하해? 너는 사형당해 시신을 태워 이땅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져야되고 너의 친족 삼족을 능지처참시켜도 중범죄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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