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채 상병 특검’ 수용 압박…“통화 사실이면 탄핵 사유”

  • 뉴시스
  • 입력 2024년 6월 24일 10시 27분


민주 “이번만큼은 거부권 더이상 남용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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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24일 채 상병 순직 사건의 대통령실 수사외압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이번만은 거부권을 더 이상 남용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하지 말 것을 압박한 것이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사람의 격노로 인해 엉망진창이 된 상황을 이제라도 더 확산되지 않도록 중단하고 상황을 바로잡을 마지막 기회”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한 사람의 격노로 수많은 사람이 범죄자가 됐다는 박정훈 대령의 말 한 마디에 이번 채해병 사건의 모든 진실이 담겨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건의 핵심 의혹 당사자들은 청문회에서 증인선서를 거부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결국 이 잘못된 사안의 핵심 책임자가 누군지 스스로 자백한 것과 다름 아니다”며 “국민이 명령하고 유가족이 눈물로 호소해도 결국 그들은 묵묵부답과 거짓말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입법청문회에서 대통령실이 수사보고서 회수에 직접 개입했단 증언도 확보됐다”며 “이제 특검법을 신속하게 처리해서 진상규명에 나설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벌써부터 해병대원 특검법 대한 거부권 건의하겠단 말을 하고 있다”며 “그동안 원 구성을 계속 지연시킨 속셈이 여기 있다는 걸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명색이 집권 여당인데 민생엔 전혀 관심이 없고 어떻게든 대통령 부부 불법 의혹 수사를 지연시키고 방해하려 하는 행태만 보이고 있으니 참으로 한심하다”고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인 정청래 최고위원은 “대통령 한 사람의 격노로 많은 사람들의 인생의 경로가 바뀌었다”며 “국민들은 수사 외압 정점에 누가 있는지 눈치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청문회 과정에서 국민들이 환호와 속시원한 박수도 있었다. 청문회 막판 1분 배틀이 큰 호응을 얻었다”고도 호평했다.

그러면서 “항간의 이번 청문회 숨은 공신으로 국민의힘 의원을 꼽기도 한다”며 “불참으로 협조해줘서 고맙다, 방해없이 잘 보았다고 말들을 한다”고도 덧붙였다.

법사위원인 서영교 최고위원은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는 윤 대통령의 명언 중 명언은 부메랑이 돼서 윤석열 정권을 무너뜨리는 그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했다.

서 최고위원은 “법사위원장을 민주당이 가져오길 참 잘했다”며 “법사위에서 입법청문회를 했고,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이 입법청문회를 보았고 그 과정에서 누가 거짓말을 하는지, 누가 거부하는지, 진실이 뭔지 드러났다”라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법사위 소속인 장경태 최고위원도 “대통령이 직접 전방위적으로 사건에 외압을 행사한 사실이 확인됐다. 통화 내용이 사실이면 탄핵 사유”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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